제 170 장: 나의 종말의 시작

현재…

라그나르의 시점

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것 같았다.

거의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.

의회 회의실은 무섭도록 조용했지만, 그 침묵은 내 귀에서 울리는 소리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. 내 몸은 이 테이블의 맨 앞에 있었지만, 내 마음은... 여전히 그녀가 무릎을 꿇고 울던 그 공터에 있었다.

피오나.

눈을 감았지만, 그 이미지가 내 눈꺼풀 뒤에 새겨졌다. 그녀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울렸다. 부서지고 날카롭게, 나에게 애원하며.

‘당신이 정말 그녀를 믿는 거야? 나보다?’

이를 악물었다. 가슴 속의 통증이 점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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